대학교를 졸업하고 취직 면접을 봤는데 떨려서 면허시험도 겨우겨우 붙었습니다. 그 이후로 3년을 정말 손도 안 댔어요.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었거든요. 지하철이 있으니까 굳이 자동차가 필요 없었던 거죠.
작년에 광주 경안동으로 발령이 났습니다. 새로운 지점 개설이라 제가 지점장으로 내려가게 된 거예요. 처음에는 경안동이 그렇게 크지 않은 동네인 줄 알았는데, 실제로 가보니까 정말 크더라고요. 아파트 단지도 크고, 골목길도 많고, 차가 없으면 이동이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광주 경안동 회사 기숙사에 가니까 운전이 꼭 필요했습니다. 아침에 영업점 투어를 다니려면, 고객들을 만나러 다니려면 자동차가 없으면 어불성설이었거든요. 맨 처음에는 택시를 많이 탔는데 매달 경비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그렇다고 혼자 운전할 자신도 없었고 정말 답답했어요.
너무 멍청한 건 아닐까 싶기도 했어요 ㅠㅠ 면허는 있는데 3년을 손도 안 댔으니까요. 직장 동료들 앞에서 운전 얘기가 나올 때마다 숨이 막혔습니다. 어떤 선배는 "벌써 면허가 3년이네? 한 번도 안 했어?" 이러면서 웃었는데 그게 정말 상처였거든요.
광주에서 방문운전연수를 검색해봤습니다. 인스타그램, 네이버 블로그 다 뒤져봤어요. 광주 쪽 운전연수 업체가 정말 많더라고요. 처음에는 자동차학원을 알아봤는데 방문운전연수가 훨씬 나아 보였습니다. 집에서 상담받을 수 있고, 내 시간대에 맞춰서 수업받을 수 있고, 내 차를 타면서 배울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이었거든요.

가격을 비교해봤는데 15시간 기준 대략 60만원대였습니다. 광주 경안동 근처라고 명시한 업체가 몇 개 있었는데, 그 중에서 가장 후기가 많고 응답이 빠른 곳으로 선택했습니다. 15시간에 60만원이면 비싼 건가 싶었지만 나중에 생각해보니까 진짜 가성비 좋은 투자였습니다.
1일차 아침 9시에 집 앞에서 시작했습니다. 박선생님이라는 분인데 정말 편하게 접근해주셨어요. "3년을 안 하셨으니까 혼자라는 생각으로 차근차근 시작하겠습니다" 라고 하셨을 때 마음이 놓였습니다. 시동 거는 방법, 핸들 각도, 페달 위치, 미러 조절 이런 걸 정말 자세하게 설명해주셨거든요.
광주 경안동 집 앞 이면도로에서 30분 정도 연습했습니다. 브레이크 감각을 잡는 게 정말 어려웠어요. 선생님이 "부드럽게, 브레이크는 급하게 밟으면 안 되고 천천히 조여준다는 느낌으로 가세요" 라고 하셨는데 말처럼 안 되더라고요. 하지만 30분이 지나니까 조금씩 감이 왔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동네 도로로 나갔어요. 폭이 좁은 골목길이었는데 처음에는 정말 떨렸습니다. 마주 오는 차가 보이면 가슴이 철렁했거든요. 선생님이 "너무 중앙으로 가지 마세요, 왼쪽으로 가세요" 라고 하셔서 방향을 조정했어요. 실시간으로 지도해주셔서 한 시간이 지나니까 어느 정도 감이 잡혔습니다.
2일차에는 좀 더 큰 도로로 나갔습니다. 광주 경안동과 인접한 4차선 도로였는데 신호를 잘못 봐서 노란 신호에 들어갔다가 급하게 멈춰야 했어요. 선생님이 차분하게 "신호등을 먼 데서부터 보세요, 초록색이 깜빡거리면 빨간색이 올 거니까" 라고 하셨습니다. 그 이후로는 더 신경 써서 신호를 봤어요.

2일차 오후에는 주차장 연습이 있었습니다. 광주 경안동의 작은 마트 주차장에 들어갔는데 후진 주차가 진짜 안 됐거든요. 좌측과 우측 거리감이 아예 안 잡혀서 처음에는 3번을 빼고 다시 들어갔습니다. 선생님이 인내심 있게 "괜찮습니다, 다시 해보세요" 라고 격려해주셨는데 그 말씀이 정말 큰 힘이 됐어요. 5번째 시도에서 드디어 한 번에 성공했습니다.
3일차 아침에는 내가 매일 다니는 회사 가는 길을 직접 운전했습니다. 광주 경안동에서 출발해서 신호 12개를 거쳐서 회사까지 가는 루트였어요. 왕복으로 3번을 했는데 마지막 번엔 선생님이 "이제 충분히 혼자 다니실 수 있습니다" 라고 하셨습니다. 그 말을 들었을 때 눈물이 날 뻔했어요 ㅋㅋ
4일차에는 좌회전 신호에 대해 자세히 배웠습니다. 좌회전할 때 대향 차 타이밍을 재는 게 아직도 가장 떨리는데, 선생님이 "맞은편 차가 멈추는 순간을 정확하게 봐야 해요, 그 다음에 깜빡이 켜고 천천히 나가세요" 라고 여러 번 반복해주셨습니다. 5번 정도 해보니까 타이밍 감각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15시간을 모두 마쳤을 때 선생님이 "정말 잘 배우셨습니다, 3년이 이렇게 오래 느껴지는 분도 처음입니다" 라고 해주셨습니다. 정말 따뜻한 말씀이었어요. 최종 비용은 60만원이었는데 이 정도 가격으로 안심과 자신감을 사올 수 있다면 아주 싼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연수를 받은 지 한 달이 됐습니다. 매일 혼자 운전해서 출근하고, 퇴근하고, 주말에 광주 여기저기를 다녔어요. 광주 탄벌동에 있는 친구를 만나러 가기도 했고, 광주 송정동 카페 거리도 혼자 다녀왔습니다. 면허를 따고 처음 해보는 경험인데 정말 새롭고 신나더라고요.
3년간의 장롱면허가 이제 정말 끝났습니다. 이 후기를 읽고 있는 분도 혹시 저처럼 면허는 있는데 운전을 못 하고 계신 분이라면 정말 추천하고 싶습니다. 특히 광주 경안동 근처에서 방문운전연수를 알아보고 계시다면 내돈내산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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