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 살면서 운전면허는 있는데 자동차는 못 탔어요. 취직하고 결혼하고 아이까지 생기니까, 마트 장을 보러 갈 때마다 택시를 불러야 했거든요. 무거운 짐을 들고 아이 손을 잡으며 버스를 갈아타는 게 정말 답답했어요.
특히 요즘 물가가 오르니까 대형마트에서 싼 걸 사고 싶은데, 남편 차를 쓸 수도 없는 상황이 자주 생겼어요. 광주 상무지구 이마트 가는 길에 차가 없으면 얼마나 불편한지 몰라요. ㅠㅠ
그래서 드디어 결심했어요. 면허증이 지갑에만 들어있을 게 아니라 직접 운전을 배워야겠다고 생각했거든요. 아이를 실어 나르고, 마트도 편하게 다니고, 주말에 어디든 가고 싶었어요.

광주에서 운전연수 학원을 찾는 데 한 이틀을 들였어요. 네이버 지도에서 '초보운전연수'라고 검색하니까 정말 많더라고요. 평점도 보고, 후기도 읽고, 가까운 곳 위주로 찾다가 아파트 근처에 있는 학원으로 정했어요.
선택 이유는 간단했어요. 첫째, 대중교통으로 5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였고, 둘째, 엄마들 후기에서 강사 선생님이 차분하다고 했거든요. 남편 몰래 무섭지 않으려고 필요한 곳이 차분한 수업이었어요.
첫날은 정말 긴장했어요. 신발까지 새로 샀으니까 ㅋㅋ 강사 선생님이 먼저 "아무것도 못할 것 같지만 다 배울 수 있어요"라고 말씀해주셨어요. 그 말 한마디가 위로가 됐거든요.
일산 쪽에서 연수받은 분 후기도 봤는데 비슷하더라고요
첫 수업은 아파트 단지 내에서만 했어요. 시동 거는 법부터 배웠는데, 손이 떨렸어요. 악셀이 무서워서 계속 천천히만 밟았는데 강사님이 "괜찮아요, 천천히는 안전한 거잖아요"라고 웃으면서 말씀해주셨어요.

둘째 날은 4월 초 맑은 날이었어요. 광주 동천동 쪽 한적한 도로로 나갔거든요. 여기서 처음으로 교차로를 경험했어요. 우회전할 때 타이밍을 못 잡아서 신호를 두 번 받았는데, 강사님이 "이게 진짜 실력이 느는 부분"이라고 격려해주셨어요.
차선변경할 때 가장 떨렸어요. 미러를 봐야 하고, 핸들을 꺾어야 하고, 속도도 조절해야 하는데, 동시에 여러 개를 하려니까 뇌가 정지된 기분이었어요. 강사님이 옆에서 "점선이에요, 실선이 아니니까 천천히 봐도 괜찮아요"라고 하나하나 짚어주셨어요.
사실 대구운전연수도 고민했었거든요
셋째 날은 조금 다른 기분이었어요. 이제 손이 떨리지 않았거든요. 광주 수동 로타리 근처까지 나가서 신호를 받았어요. 다른 차들 사이에서 운전하는 게 이제 좀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강사님이 주차도 많이 연습시켜줬어요. T자 주차, 우측 주차, 앞으로 들어가기. 처음엔 라인을 자꾸 넘어갔는데, 4번째쯤부턴 깔끔하게 들어갔어요. "이 정도면 실전에서 할 수 있어요"라는 말이 정말 자신감을 줬어요.

운전연수를 받고 나서 가장 느낀 변화는 내가 할 수 있다는 생각이었어요. 면허 시험장 가서 따고도 "이거 내가 할 수 있나?"라는 의심이 있었는데, 실제 도로에서 배우니까 달랐어요. 이론과 현실이 완전 다르더라고요.
연수 끝나고 일주일 뒤에 처음 혼자 차를 끌고 나갔어요. 목적지는 마트였어요. 광주 상무지구 이마트 가는 길이었거든요. 손가락 끝까지 떨렸지만, 신호 지나고, 우회전하고, 주차까지 무사히 했어요. 짐칸에 온 가족이 타 있었는데 내가 운전하는 차 안이 이렇게 소중할 줄 몰랐어요.
그 다음부턴 주말마다 마트를 다니게 됐어요. 완전 달라졌어요! 무거운 쌀도 편하게 사 오고, 아이도 편하게 데려가고, 반찬류도 마음껏 살 수 있게 됐어요. 비가 오나 날이 좋으나 이제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는 게 정말 행복했거든요.
솔직히 운전연수를 받기 전엔 이렇게까지 달라질 줄 몰랐어요. 그냥 '운전을 못 하는 게 도시에선 별 문제 아니겠지' 이렇게 생각했거든요. 근데 차를 타고 다니니까 시간도 남고, 스트레스도 줄고, 아이와의 추억도 많아졌어요. 장롱면허로 2년을 그냥 보냈다니 아까운 마음도 들고요. 혹시 광주에서 운전면허는 있는데 차를 못 타본 언니들이 있다면, 꼭 운전연수를 받아보세요. 마트 가는 길도 쉬워지고, 인생 자체가 쉬워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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