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이 광주 외곽 쪽에 있는데요. 버스로 가려면 환승을 두 번 해야 해서 진짜 힘들었어요.
아이 둘 데리고 버스 갈아타는 거 해보신 분은 아실 거예요 ㅠㅠ 짐에 유모차에 난리도 아닙니다.
남편이 주말에 데려다주긴 하는데 시어머니가 평일에도 오라고 하시면 난감했거든요. 택시는 편도 2만 원 넘게 나오고요.
그래서 올해 초에 운전연수를 결심했어요. 남편도 "진작 배우지" 하면서 응원해줬습니다.
빵빵드라이브는 광주 맘카페에서 추천 받았어요. 댓글에 "선생님이 안 무섭다"는 말이 많아서 여기로 했습니다 ㅋㅋ

전화 상담 때 시댁 가는 길 위주로 배우고 싶다고 했더니 코스를 그렇게 짜주시겠다고 했어요.
1일차에 선생님 만났는데 아줌마들 많이 가르쳐보셨는지 말투가 진짜 편했어요. 긴장하지 말라고 웃으면서 얘기해주셨습니다.
동네에서 기본 감잡기를 했는데요. 저는 사이드미러를 거의 안 보는 습관이 있었어요.
선생님이 "미러는 눈이에요 수시로 봐야 해요" 하셔서 그 뒤로 계속 의식했습니다.
2일차는 시댁 가는 길 방향으로 나갔어요. 광주 외곽 도로라 차선이 넓어서 시내보다는 편했는데 속도가 빨라서 좀 무서웠습니다.

60km까지 밟아본 게 처음이었거든요. 선생님이 "여기는 60이 기본이에요 흐름 맞춰야 안전해요" 하셨어요.
중간에 로터리가 하나 있는데 그게 진짜 헷갈렸어요. 어디서 나가야 하는지 모르겠고 차는 계속 오고...
선생님이 "안쪽 차선 타고 두 번째 출구에서 나가세요" 차근차근 말씀해주셔서 겨우 통과했습니다.
3일차는 시댁 근처까지 실제로 가봤어요. 시댁 앞 골목이 좁은데 양쪽에 주차된 차 사이로 지나가야 하거든요.
선생님이 "이런 좁은 길은 속도를 걸어가는 정도로 유지하세요" 하셨어요. 진짜 거의 기어가듯이 갔습니다 ㅋㅋ

시댁 앞 공터에 주차 연습도 했어요. 여기는 넓어서 주차는 괜찮았는데 나올 때 후진이 좀 어려웠습니다.
4일차 마지막 날은 집에서 시댁까지 왕복을 쭉 해봤어요. 선생님이 거의 안 도와주셨는데 혼자 해냈습니다.
도착해서 선생님이 "이제 충분히 할 수 있어요" 하셨을 때 울컥했어요 ㅠㅠ
그 주 목요일에 혼자 시댁 갔는데 시어머니가 "네가 운전하고 왔어?" 하시면서 놀라셨어요. 아이들도 할머니 집 가는 걸 좋아하니까 이제 자주 갈 수 있습니다.
솔직히 운전 하나 배웠을 뿐인데 생활이 확 달라졌어요. 광주에서 방문 운전연수 고민되시는 분들은 한번 해보세요. 진짜 후회 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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