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에 아이 데려가기

허**
연휴에 아이 데려가기 후기 이미지

아이가 유치원에 다니면서 연휴 때 어딘가 데려가고 싶다는 생각이 자주 들었어요. 그런데 남편이 바쁘면 어떻게 하나 싶고, 날씨가 좋은데 혼자서만 집에 있다니 정말 답답하더라고요. 가까운 공원도 좋지만 아이가 원하는 곳들이 좀 멀리 있었거든요. 엄마 혼자서는 좀 어색한 느낌도 들고요.

결국 면허를 따긴 했는데 그 이후로 거의 운전을 안 했어요. 완전 장롱면허라고 할 수 있죠. ㅠㅠ 아이 어린이집 때문에 택시나 버스를 많이 탔는데, 비가 오거나 짐이 많으면 정말 힘들더라고요. 아이가 짜증도 부리고요. 그래서 이번 기회에 운전을 다시 배우기로 마음먹었어요.

솔직히 처음엔 불안했어요. 도로 위에서 실수하면 어떻게 하지, 다른 차한테 폐를 끼치면 어떻게 하지 이런 생각만 했거든요. 하지만 결심했으니 마음을 먹고 학원을 찾기 시작했어요.

운전연수 후기

일산에서 운전연수 학원을 검색했어요. 제일 먼저 여성 강사가 있는 곳, 초보 운전자 엄마들이 많이 찾는 곳을 기준으로 봤어요. 블로그 후기들을 읽다 보니 정말 많더라고요. 특히 아이 엄마들이 좋다는 평가를 많이 봤어요. 초보운전자들을 많이 가르쳐본 강사들이라는 게 느껴졌어요.

결국 고양시 일산 지역의 한 운전연수 학원을 선택했어요. 처음 전화했을 때 상담사분이 정말 친절하셨고, "아이 엄마들이 많이 오셔요"라고 말씀해주셨거든요. 내가 유일한 게 아니구나 싶으니까 마음이 편하더라고요. 대기 시간도 짧았고, 가격도 합리적이었어요.

첫 수업은 오전 9시에 시작했어요. 일산 중산동 도로부터 시작했거든요. 강사님은 50대 여성분이셨는데, 만날 때부터 웃음이 많으셨어요. 차에 타자마자 "걱정 마세요, 천천히 해도 괜찮아요"라고 말씀해주셨어요. 그 말 한 마디가 긴장을 많이 풀어줬어요.

처음 핸들을 잡으니까 정말 어색했어요. 도로가 넓게 느껴지고, 옆에서 지나가는 자동차들이 다 크게 느껴졌어요. 신호등도 신경 쓸 게 너무 많았어요. 강사님이 옆에서 계속 "더 왼쪽으로, 차선 중앙으로 가세요"라고 해주셨는데 손에서 땀이 났어요. ㅋㅋ

운전연수 후기

광주 쪽에서 연수받은 분 후기도 봤는데 비슷하더라고요

가장 어려웠던 건 차선변경이었어요. 같은 차선에서 움직이는 것도 힘든데, 옆 차선으로 움직이는 건 훨씬 더 어려웠거든요. 강사님이 "백미러와 옆 거울을 자주 봐야 해요. 타이밍을 서두르지 마세요"라고 계속 말씀해주셨어요. 실제로 해보려니까 한 가지씩 신경 쓸 게 너무 많았어요. 핸들도 돌려야 하고, 거울도 봐야 하고, 신호도 봐야 하고...

둘째 날은 오후 2시에 수업했어요. 이번엔 고양대로 같은 좀 더 큰 도로를 나갔어요. 사실 불안감이 더 컸어요. 버스나 화물차가 많이 다니는 도로였거든요. 강사님이 계속 옆에서 "차가 많아도 차분하게 가세요. 속도를 유지하시면 돼요"라고 해주셨어요. 근데 정말 어려웠어요. 신경을 쓸 곳이 너무 많았거든요.

수원 쪽에서 연수받은 분 후기도 봤는데 비슷하더라고요

그런데 교차로에 들어섰을 때 내가 너무 일찍 핸들을 돌려버렸어요. 강사님이 바로 손을 뻗으셨거든요. ㅠㅠ 제 실수였어요. 다시 한번 더 깊게 들어가지 말라고 설명해주셨어요. 이번 실수 덕분에 타이밍이 좀 더 명확해졌어요.

셋째 날 아침 8시는 날씨가 정말 맑았어요. 햇빛이 따가울 정도였거든요. 강사님이 "오늘은 지금까지 배운 것들을 정리하는 날이에요"라고 말씀해주셨어요. 처음과 달리 핸들도 자연스럽게 움직여졌어요. 차선도 제대로 유지되고 있었고요.

운전연수 후기

마지막 수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강사님의 말이었어요. "처음엔 모두가 이 정도예요. 연습이 가장 중요하고, 계절이 바뀌고 날씨가 달라져도 자신을 믿으세요"라고 해주셨어요. 그 말이 정말 위로가 됐어요. 지금도 자동차를 탈 때마다 그 말이 생각나요.

수업 전과 후로 나뉘어진 것 같아요. 예전엔 도로가 너무 복잡해 보였고 어려울 거 같았는데, 이제는 "아, 이 정도면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강사님이 재미있게 설명해줘서 자신감을 갖게 됐거든요.

수업을 마친 지 사흘 뒤에 처음으로 혼자 아이를 태우고 나갔어요. 일산 호수공원으로 가는 길이었어요. 손이 떨렸지만 차분하게 운전했어요. 사실 한참을 운전하다가 안정감이 생겼어요. 신호를 기다릴 때도, 차선변경을 할 때도 강사님이 해주신 말들이 자꾸만 떠올랐어요. 드디어 아이도 실제로 엄마 차를 타고 나갔어요. 아이도 신났어요. ㅋㅋ

운전연수를 받으면서 느낀 건, 처음 생각보다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물론 아직도 서툰 부분들이 있고, 고속도로나 밤 운전처럼 도전할 게 남아 있어요. 하지만 계속하다 보면 나아질 거라고 생각해요. 강사님이 "실수해도 괜찮아요, 계속 배우는 거니까"라고 말씀해주신 것처럼요. 이제 연휴 때 아이를 데려갈 수 있어서 정말 좋아요. 혹시 나처럼 불안해하는 분이 있다면, 용기 내서 배우시길 권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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