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롱면허를 5년이나 가지고 있다가 이제야 운전연수를 받으러 왔어요. 면허는 따다 실제로는 한 번도 안 했거든요. 남편 차를 탈 때 남편만 운전했고, 광주에서 혼자 이동할 때도 카카오택시를 탔어요. 아이가 생기면서 자주 차를 써야 할 것 같은데 너무 떨려서 계속 미루고 있었는데, 이제는 정말 못 미루겠더라고요.
광주에서 육아하면서 진짜 답답했어요. 비 오는 날씨에도 유모차 밀고 나가야 하고, 장을 보러 가는데도 짐이 많으면 너무 힘들고... 엄마들은 다 차로 다니는데 나만 조금 뒤떨어진 기분이었어요. 그래서 겨울이 지나고 봄날씨가 좋아지니까 '이번엔 정말 해야 할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이 자꾸만 들었어요.
남편이랑 얘기하면서 '그럼 운전연수 다녀오지?' 라고 했더니 생각보다 쉽게 결정이 됐어요. 솔직히 너무 무섭기도 했지만, 아이한테 '엄마가 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거든요. 지금 아니면 언제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광주 운전연수 학원을 찾기 위해 네이버랑 인스타그램을 진짜 열심히 봤어요. 후기를 읽다 보니 너무 많아서 어디가 좋은지 헷갈렸어요. 결국 우리 집에서 가장 가깝고, 최근 리뷰가 좋다고 느껴진 학원을 선택했어요.

신청할 때 상담 선생님이 친절해서 마음이 놓였어요. '처음엔 동네 도로부터 시작해서 점점 큰 도로로 나간다'고 설명해주셨거든요. 예약을 딱 잡으니까 갑자기 긴장이 됐어요. ㅠㅠ
드디어 첫 수업 날이었어요. 아침 8시 수업이라 좀 일찍 일어나서 준비했어요. 그날 날씨가 흐렸는데 진짜 다행이었어요. 너무 화창하면 사람들이 많을까 봐 걱정했거든요. 학원에 가니까 강사 선생님이 나가셨어요. 차는 소형 자동차여서 생각보다 작은 느낌이었어요.
처음 운전대를 잡고 출발하기 전에 강사 선생님이 '신발부터 벗고 시작할래요?' 라고 하셨어요. 신발을 벗어야 패달을 더 정확하게 조작할 수 있대요. 처음 알았는데 정말 좋은 팁이었어요. 양말을 신고 다시 차에 앉으니까 뭔가 훨씬 안정적인 느낌이 들었어요. ㅋㅋ
주변에 의왕에서 받은 친구도 만족했다고 하더라고요
첫 출발할 때는 정말 손에 땀이 났어요. 근데 강사 선생님이 '천천히 해도 괜찮아요. 처음부터 빨리할 이유가 없어요' 라고 계속 말씀해주셔서 조금은 안심이 됐어요. 동천로 근처 동네 도로부터 시작했는데, 차도 너무 적고 사람도 거의 없었어요. 그래서 차들 사이로 차선을 바꾸는 느낌보다는 그냥 차를 조작하는 데 집중할 수 있었어요.
첫 시간은 대부분 가속페달과 브레이크 연습이었어요. 강사 선생님이 계속 '여기서 멈춰보세요', '천천히 가봅시다' 이렇게 지도해주셨어요. 신호등을 만났을 때는 내가 정말 신경 써야 할 게 많다는 걸 느꼈어요. 신호, 옆차, 보행자... 정신없었어요. ㅠㅠ
사실 대전운전연수도 고민했었거든요

둘째 날이 되니까 조금 익숙해진 기분이 들었어요. 그날은 강사 선생님이 '이제 조금 더 큰 도로로 나갈 거예요' 라고 말씀하셨어요. 첨단로 쪽으로 나갔는데, 차선도 많고 차도 많았어요. 정말 무섭더라고요. 앞차를 따라가야 하는데 거리를 얼마나 띄어야 하는지, 언제 차선을 바꿔야 하는지 판단이 잘 안 됐어요.
차선 변경할 때 정말 많이 틀렸어요. 강사 선생님이 '타이밍을 좀 더 일찍 봐야 해요', '미러를 먼저 확인해야 돼요' 이렇게 계속 말씀해주셨는데도 쉽지 않더라고요. 한 번은 거의 다른 차랑 겹칠 뻔해서 깜짝 놀랐어요. 근데 강사 선생님이 재빨리 핸들을 잡으셔서 다행이었어요.
광주상무로까지 나갔던 게 그때쯤이었어요. 교차로도 크고 신호등도 자주 바뀌고... 내가 할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자꾸만 들었어요. 그런데 강사 선생님이 '이 정도면 정말 잘하고 있어요. 당신처럼 조심스럽게 하는 사람이 진짜 안전하게 운전해요'라고 해주셨어요. 그 말이 진짜 큰 힘이 됐어요.
셋째 날은 정말 신경 써서 준비했어요. 그날 날씨가 좀 맑아서 도로에 차도 많았어요. 강사 선생님이 '이제는 거의 혼자 하는 것처럼 운전해볼까요?' 라고 했을 때 진짜 떨렸어요. 옆에서 강사 선생님이 계속 계신 건데도 마치 내가 혼자 운전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거든요.

그날은 동천로랑 첨단로를 반복해서 다녔어요. 처음엔 손이 떨려서 핸들을 꽤 세게 잡고 있었는데, 강사 선생님이 '손에 힘을 빼세요. 살짝 잡는 정도면 돼요' 라고 말씀해주셨어요. 그렇게 하니까 확실히 더 부드럽게 운전할 수 있었어요. 차선 변경도 미터를 읽고 타이밍을 재서 하니까 시간이 지날수록 좀 더 자연스러워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수업이 끝나고 나오니까 정말 피곤했어요. 신체적으로도 피곤했지만 정신적으로 더 피곤했어요. 집에 와서 남편한테 '이게 생각보다 정말 어렵네'라고 했어요. 근데 남편이 '그래도 처음보다는 훨씬 나아졌대'라고 했거든요. 자신감이 조금씩 생기는 느낌이었어요.
수업을 다 받고 처음으로 혼자 차를 끌고 나갔어요. 마트에 가는 거였는데 5분 거리도 진짜 길게 느껴졌어요. 손도 떨리고, 매 순간 조심했어요. 근데 도착했을 때는 뭔가 기분이 좋더라고요. 내가 정말 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직 서툴지만 적어도 혼자 차를 몰 수 있게 됐다는 게 신기했어요.
요즘은 자신감이 좀 더 생겨서 자주 차를 타고 다니고 있어요. 광주에서 아이 학원도 데려다주고, 장을 보러 갈 때도 차를 타요. 아직도 우회전할 때나 백미러로 차선을 확인할 때는 조심스럽지만, 처음보다는 훨씬 나아진 것 같아요. 이제 더 이상 택시에만 의존하지 않아도 되니까 자유로운 기분이 들어요.
운전연수 받기 전에 나는 '내가 정말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만 했는데, 받고 나니까 '아, 결국 해낼 수 있네'라는 걸 알았어요. 물론 아직도 미숙하고 많이 배워야 할 게 남아있지만, 처음 공포심은 확실히 줄어들었어요. 나처럼 장롱면허를 오래 가진 사람이라면 정말 추천해요. 차근차근 배우다 보니 생각보다 어렵지 않더라고요. 혼자가 아니라 전문가 옆에서 배우니까 안심이 되기도 하고요. 광주에서 운전이 무서웠던 내가 이제는 편하게 도로를 달릴 수 있으니까... 진짜 받길 잘했다 싶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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