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저는 면허를 따 놓고도 2년을 손도 안 댔어요. 회사를 다니면서 출퇴근할 때마다 남자친구 차에 얹혀 다니는 게 일상이 됐거든요. 근데 휴가를 자유롭게 가고 싶고, 주말에 드라이브도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만 들었어요.
광주는 도시는 도시인데 대중교통이 그리 편하지 않더라고요. 특히 저희가 살고 있는 광산구 쪽은 더 그래요. 남자친구가 항상 운전하는 게 미안했고, 솔직히 언젠가는 내가 운전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어요.
그래서 결심했어요. 올해는 꼭 운전연수를 받겠다고 다짐했거든요. 남자친구도 "같이 드라이브 다니면 좋겠다"고 응원해줬어요. 그 말 한마디가 제 용기를 냈어요.
광주에서 운전연수 학원을 찾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았어요. 네이버, 당근 마켓, 인스타그램까지 다 뒤지면서 후기를 읽었거든요. 너무 많은 선택지 때문에 고민이 됐어요.

결국 제 또래 여성들 후기가 많은 학원을 선택했어요. "초보도 친절하게 가르쳐준다"는 댓글들이 가장 마음에 들었거든요. 광주 남구에 있는 자그마한 학원이었는데, 전화하면서부터 분위기가 좋다고 느껴졌어요.
수원에서 운전연수 받으신 분 글도 도움이 됐어요
첫 수업은 오후 2시에 시작됐어요. 손을 떨면서 학원에 들어갔는데, 강사님은 정말 편하게 대해주셨어요. "처음이면 다 그래요. 천천히 시작해봅시다"라고 말씀해주셨어요. 그 말에 긴장이 풀렸어요.
첫날은 차를 시동 거는 것부터 시작했어요. 기어도 복잡하고, 페달도 낯설고, 진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처럼 느껴졌거든요. 강사님이 옆에서 "가속 페달은 천천히, 브레이크는 여유 있게"라고 계속 말씀해주셨어요.
그 다음에는 동네 도로를 돌았어요. 광산구 월드컵로 부근의 한적한 길들이었거든요. 차가 별로 없어서 얼마나 다행이던지요. ㅠㅠ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떨리던 손으로 핸들을 잡고 있었어요.

일산 쪽에서 연수받은 분 후기도 봤는데 비슷하더라고요
둘째 날이 더 신경 쓰였어요. 이번엔 큰 도로를 간다고 했거든요. 신호등이 있는 교차로에서 차선변경도 해야 하고, 깜빡이도 켜야 하고... 머리가 복잡했어요. 근데 강사님이 "타이밍을 정확히 봐야 한다"면서 하나하나 짚어주셨어요.
그날 첫 교차로에서 완전 당황했어요. 신호등이 초록색으로 바뀌는 순간 머릿속이 하얀 종이처럼 되었거든요. 강사님이 웃으면서 "자, 천천히 출발해봅시다"라고 다시 한 번 말씀해주셨어요. 그때 느꼈어요. 안 괜찮다고 느꼈어요. 괜찮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요.
셋째 날은 제가 가장 기대하던 날이었어요. 남자친구가 강사님에게 하나도 말 안 했는데 알아챘는지, "오늘은 혼자 운전해볼 시간을 좀 주겠습니다"라고 하셨거든요. 남자친구가 옆자리에 앉아있었어요.
광주 도심을 빠져나와 외곽 도로로 나갔어요. 차도 적고, 신호등도 많지 않은 한적한 길이었어요. 처음엔 떨렸지만, 한 10분쯤 지나니까 어느 정도 감이 오더라고요. 뒤에서 남자친구가 "잘하네"라고 말해줄 때 진짜 자신감이 뿜뿜 솟아났어요.

수업을 마친 뒤로는 달랐어요. 전에는 남자친구 차에 타면 아무 생각 없이 창밖만 봤는데, 이제는 "저 차선변경 타이밍 좋네", "저 신호등 걸렸네" 이렇게 분석하게 되더라고요. ㅋㅋ 강사님 영향을 받은 거 같아요.
처음으로 혼자 운전해서 집까지 온 날은 완전히 떨렸어요. 집에서 가까운 마트까지 다녀오는 것부터 시작했거든요. 손은 계속 떨렸지만, 그래도 해냈다는 게 얼마나 뿌듯하던지요. 남자친구는 "봤잖아, 너 할 수 있어"라고 말해줬어요.
이제 주말마다 남자친구와 드라이브를 다녀요. 광주를 벗어나 전주도 가고, 여수도 가고... 이런 일상이 가능해진 게 운전연수 덕분이더라고요. 정말 받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만약 누군가 "운전 배워볼까?" 하면서 고민한다면 정말로 해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처음엔 무섭고 어렵겠지만, 며칠 받다 보면 분명 달라질 거예요. 광주에도 좋은 학원들이 많으니까 천천히 찾아보세요. 저처럼 두 발로만 살던 삶이 네 바퀴로 확장되는 그 기분, 정말 최고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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