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광주 사는 36살 엄마인데요. 이번에 가족 여행 때문에 운전연수를 받았어요.
남편이 장거리 운전하면 피곤해하는데 저는 면허만 있고 운전을 못 하니까 교대를 못 했거든요.
작년 여름 여행 때 남편이 졸면서 운전하는 거 보고 진짜 무서웠어요. 그때 꼭 배워야겠다 생각했습니다.
근데 미루고 미루다가 올해 봄에야 시작했어요 ㅋㅋ 빵빵드라이브를 예약한 건 블로그 후기 때문이었습니다.

광주에서 방문 연수 해주시는 곳인데 전화 상담 때 고속도로도 배울 수 있냐고 물었더니 "그럼요 마지막 날에 해볼 수 있어요" 하셔서 바로 결정했어요.
1일차는 기본 중의 기본이었습니다. 아파트 근처 이면도로에서 출발 정지 반복했어요.
선생님이 "브레이크 밟을 때 끝까지 확 밟지 말고 천천히 눌러주세요" 하셨는데 제가 자꾸 급브레이크를 밟아서 둘 다 앞으로 쏠렸어요 ㅋㅋ
그래도 1시간 연습하니까 좀 부드러워졌습니다. 선생님이 "금방 느시네요" 해주셔서 기분 좋았어요.
2일차는 광주 시내 도로를 탔어요. 왕복 4차선에서 차선 변경이랑 좌회전 우회전을 집중적으로 했습니다.

사거리에서 좌회전할 때 맞은편 차가 오는 게 보여서 멈칫했거든요. 선생님이 "좌회전 신호일 때는 맞은편이 빨간불이에요 걱정 마세요" 하셨어요.
아... 그것도 모르고 있었구나 싶었습니다. 기본적인 건데 도로에 안 나가니까 모르는 게 이렇게 많더라고요.
3일차가 하이라이트였어요. 드디어 고속도로 진입 연습을 했습니다.
광주 쪽 고속도로 IC로 올라가는데 진입로에서 속도를 올려야 하잖아요. 80km까지 밟는데 심장이 터질 것 같았어요 ㅠㅠ
선생님이 "합류할 때 속도가 느리면 오히려 위험해요 과감하게 밟으세요" 하셨는데 발이 안 떨어지더라고요. 근데 선생님이 옆에서 계속 "잘하고 있어요" 해주시니까 용기가 났습니다.

고속도로에서 한 구간 달리고 다음 IC에서 나왔는데 나오는 순간 "나 고속도로 탔다!!" 소리 질렀어요 ㅋㅋ 선생님도 웃으셨습니다.
4일차는 전체 복습이었어요. 시내 도로 달리다가 고속도로 한 번 더 타봤는데 이번에는 덜 무서웠습니다.
휴게소 들어가서 주차하는 것도 해봤어요. 주차장이 넓어서 어렵진 않았는데 대형 트럭 옆에 세우는 건 좀 긴장됐습니다.
연수 끝나고 좀 연습하다가 다음 달에 가족 여행 갈 때 제가 일부 구간을 운전했어요. 남편이 "야 진짜 잘하네" 했을 때 속으로 엄청 뿌듯했습니다.
솔직히 고속도로는 아직도 좀 긴장돼요. 근데 배우기 전이랑은 비교가 안 됩니다. 광주에서 장거리 운전 배우고 싶은 분들은 꼭 고속도로까지 해보세요. 시내만 하면 반쪽짜리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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